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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동향

현대차 강남 오토스퀘어에 다녀오다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달리 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10년동안 함께 할 차량 출고를 위해 기꺼이 수백Km를 달려서 출고장까지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죠.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출고장까지 직접 가서 인도 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긴 합니다만,
독일 사람들처럼 차량 인수가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진 못한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폭스바겐의 아우토튀르메 입니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차량의 20%는 이 곳에서 고객에게 인도됩니다.
앞으로의 10년을 책임져 줄 차량과의 첫 만남을 이런 곳에서 하다니!  기대되겠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직은 독일이나 미국같은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서는 자동차 문화적인 부분은 아직 뒤떨어진 것은 사실이죠. 현대기아차가 삼성동 부지를 매입하면서 그곳을 종합적인 자동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앞으로 우리나라도 자동차의 문화가 더 발전하길 바래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현대차가 신개념의 문화공간을 오픈했죠.
서울의 신 중심지이자 가장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면 단연 강남인데, 강남에 재미있는 공간을 오픈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 강남 오토스퀘어] 입니다.  2015년 6월 4일에 오픈했고,  오픈함과 동시에

이곳에서 '더 싼타페 프라임'의 페이스리프트 발표를 했죠.

강남역 사거리에서 양재역 방향으로 약 5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답니다.

 

 

 

 

 

사진 우측 아래에 건물이 보이시나요?   한 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 매장은 '전시장' 의 개념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기 시작한 것은 고작 10~20년 정도이고
그 동안은 자동차 회사의 역량이 판매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 강남 오토스퀘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총 2층 규모로 되어 있는 전시장에는 차량 구입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는 룸이 있고
JBL과 하만카돈의 음향기기를 청음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또한 현대차의 몇몇 차종을 살펴볼 수 있도록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제네시스, i30, 밸로스터, 아반떼, 아슬란, 투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음대로 만져보고 타보고 열어볼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커피빈 매장이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구요.  2층에도 공간이 충분합니다.

 

또한, 이 곳은 JBL과 하만카돈의 음향기기들을 만져볼 수도 있고 들어볼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데,

현대차의 고급 라인에 JBL과 하만카돈의 오디오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입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단지 자동차만을 판매하는 시대는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판매하는 시대인데요.

 

현대차의 이러한 시도들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현대차에게 색다른 실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독일처럼 이런 것들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혀 가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